한국만 기업규제 '역주행'…불법파업 일삼는 노조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탄핵심판 최종 진술에서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 카드’를 꺼냈다. 직무 복귀 시 임기 후반부에 개헌과 정치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한 최종 진술에서 “직무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미를 앞두고 현대차그룹 등 재계 고위층과 만났다.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안 장관은 지난 24일 현대차그룹 고위 경영진과 비공개로 회동해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관세 대응 방향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안 장관은 트럼프 신정부…
테슬라 주가가 유럽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8% 이상 폭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8.39% 폭락한 302.8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시총도 9739달러로 줄어 1조달러가 붕괴했다. 이날 테슬라는 유럽에서 판매량이 전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풍처럼 밀어붙이고 있는 관세정책과 대외노선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다소 자신감을 잃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8.3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
백광엽 칼럼
데스크 칼럼
천자칼럼
“지금이 매수 기회다.” “인공지능(AI) 투자심리가 꺾였다.” 최근 주가가 주춤한 국내 AI 대표주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AI 개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긍정론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투자심리가 훼손됐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27일 발표될 작년 4분기 엔비디아 실적이 SK하이닉스 주가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2.2% 하락한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 기간 주가는 8.2% 떨어졌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3.09%)와 팰런티어(-10.53%), 마이크론(-3.47%) 등 AI 종목이 급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 AI 대장주인 SK하이닉스의 조정을 둘러싸고 증권가 의견은 분분하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지금이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11% 올려 잡았다. 현재 주가보다 50% 가까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상으로) AI 경쟁이 심화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시를 주도하던 AI 투자심리가 훼손됐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는 더 흔들리고 있다. MS는 AI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해당 데이터센터 임대 조정에 대한 언급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MS의 데이터센터 투자 조정 소식은 현재 장세에 대한 실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AI 투자가 둔화할수록 이에 필요한 HBM 수요도 줄어들 것이란 얘기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삼양식품이 연일 신고가를 기록 중인 가운데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불닭볶음면’ 열풍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90만6000원) 기록을 세웠다. 이날은 1.79% 하락한 87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 덕분에 작년 254%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5% 넘게 올랐다. 신고가를 찍은 뒤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주당 117만8000원)처럼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등극을 눈앞에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올린 국내 증권사는 이달에만 네 곳에 달한다. 키움증권(100만원→120만원) IBK투자증권(76만원→108만원) 한국투자증권(92만원→110만원) 한화투자증권(100만원→120만원) 등이다. 시장에선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경남 밀양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북미와 유럽 매출 증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한다. 중국에 첫 해외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만큼 중국 매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4.5%(작년 3분기 기준)로, 미국(21.6%)보다 높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주가가 신고가를 기록 중이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높다”고 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상장사 사이에 ‘주총꾼 주의보’가 내려졌다. 코스닥기업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주총장에 찾아가 훼방을 놓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상법상 3월 말까지 정기 주총을 열어야 한다. 과거에도 몇 주만 들고 주총에 참석해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주총꾼이 이 시기에 활개를 치곤 했다. 주총꾼 수법은 진화하고 있다는 게 상장사들 얘기다. 자본시장법 등 법률 지식으로 무장하고 회사 약점을 파고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주환원을 요구하며 소액주주를 현혹하다 뒷돈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 코스닥 A사 관계자는 “소액주주 집단행동을 주도하던 투자자가 이권을 요구해 골치를 썩인 일이 있다”며 “분쟁 상대 기업에서 우리 경영진을 흠집 내려고 주총꾼을 고용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법인 B사는 주총장이 난장판이 된 수차례의 경험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자칭 채권자’가 주총 직전 회사를 상대로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거나 신규 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기도 했다. 회사 측은 “주총꾼들이 기업사냥꾼과 팀을 이뤄 압박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주총꾼들이 횡포를 부려도 대응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보유 주식이 적다고 해서 주총장 참석을 막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답답해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반등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주말 사이 번진 AI 과잉 투자 이슈가 투자심리를 눌렀습니다. AI 관련 빅테크가 모두 큰 폭 하락한 이유입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26일(수) 실적 발표에서 이런 이슈들을 정리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지난주 주가 하락은 성장 걱정 탓이었는데요. 투자자 걱정 목록에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성장 문제까지 더해졌지요. 이에 28일(금) 발표될 1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 커졌습니다. 게다가 3월 4일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 데드라인도 다가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주가가 또 내려간 이유입니다. 월가에선 지난 주말 TD코웬의 보고서가 회자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내 상당 규모의 데이터센터 임대와 건설 등을 취소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AI 컴퓨팅 구축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데이터센터 관련 공급망을 조사했더니 MS가 ‘수백 메가와트’ 용량 규모의 임대를 중단했으며, 통상 정식 임대로 이어지는 계약인 소위 자격 진술서도 여러 건 종료했다는 겁니다. TD 코웬은 "상세한 정보를 얻지 못했지만, MS가 잠재적으로 공급 과잉에 있다는 게 우리 초기 추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코웬은 또 수요 변화가 오픈AI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그동안 MS가 오픈AI에 많은 컴퓨팅 용량을 빌려줬는데, 오픈AI가 최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자체 용량 구축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죠. MS는 오는 6월로 끝나는 2025년 회계연도에 AI 데이터센터 등에 800억 달러를 쓰겠다고 밝혀왔는데요. MS 측은 "일부 지역에서 전략적으로 인프라를 조정할 수 있지만, 모든 지역에서 강력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이번 회계연도에 8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계획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제프리스도 MS와 함께 연 호주 투자설명회를 근거로 "시장 불안을 일으킨 코웬 보고서에서 제기된 우려에 대해 MS 측은 '데이터센터 전략에 대한 모든 변경 사항을 강력히 부인하며, 투자는 클라우드와 AI에 대한 10년 수요 전망에 따라 이루어진다. 지역별 예측은 필요에 따라 조정되지만, 핵심 전략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코웬의 보고서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달, 몇 년 뒤에 그런 일이 닥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게다가 지난주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한 팟캐스트에서 "컴퓨팅 용량은 과잉 구축될 것이다. 2027, 28년에 많은 용량을 (싸게) 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모든 컴퓨팅 능력 구축에서 발생할 일은 가격이 내려가리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골드만삭스는 "매그니피선트 7(Mag 7)은 올해 무려 3310억 달러를 설비투자에 쓸 계획이며, 이는 주로 AI 관련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2023년 대비 거의 100% 증가한 수치다. AI에 대한 이 엄청난 자본지출에 따른 투자수익률(ROI)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투자자들은 점점 회의적으로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26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관한 관심은 더 커졌습니다. 월가 대다수가 엔비디아가 여전히 급성장하면서 월가 기대보다 좋은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0.84달러, 매출은 73% 늘어난 382억6000만 달러로 보고 있습니다. 로젠블렛은 "1월 분기 실적과 4월 분기 전망이 컨센서스에 비해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모든 시선은 블랙웰 칩에 대한 설명에 쏠릴 텐데, 회사 측은 2026 회계연도까지 수요가 공급을 계속 초과할 것이라고 밝힐 것으로 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노스랜드는 "이번 실적 발표로 인해 반도체주 매도가 시작될 수 있다. AI 수요에 확신이 있지만, TSMC의 CoWoS(패키징) 용량 부족으로 인해 상반기가 약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변동성을 겪을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향후 신제품 파이프라인(GB300, 루빈)과 다가올 GTC 컨퍼런스(3월 17일)에서 소개할 로봇 및 퀀텀컴퓨팅으로 시장(TAM) 확대를 기대하기 때문에 긍정적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을 전체 시장에도 중요합니다. S&P500 시가총액 상위 10개 중 가치주가 2개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상승장이 이어지려면 AI 등 빅테크가 오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실 뉴욕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큰 폭 하락했었는데요. AI 이슈 탓은 아니었습니다. TD코웬의 보고서는 금요일에 나왔지만, 월가의 시선을 끈 것은 주말 사이였습니다. 지난주 하락은 부진한 경제 데이터로 인해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진 탓이었죠.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월 52.9에서 49.7로 떨어졌고, 미시간대 2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는 예비치보다 더 후퇴한 64.7로 나왔습니다. BCA리서치는 "최근 주식과 채권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부정적(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하락)이었다가 다시 중립으로 바뀌었다. 부정적 상관관계는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긍정적 상관관계는 성장 데이터가 중요해졌다는 걸 가리킨다. 최근 경제서프라이즈지수는 마이너스로 내려갔으며, 이는 미국의 경제 데이터가 실망스러워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나타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티가 집계하는 경제서프라이즈지수(U.S. Economic Surprise Index)는 지난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오늘 경제 데이터도 좋지 않았습니다. 댈러스 연방은행에서 발표한 지역 제조업 지수는 1월 14.10에서 2월 -8.3으로 떨어졌습니다. 월가 예상 6.4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신규 주문이 11포인트 하락해 -3.5를 기록하는 등 세부 지수 대다수가 악화했으며, 그런데도 원자재 물가 지수는 18포인트 상승해 35.0을 기록했고 완제품 가격 지수도 7.8까지 상승했습니다. 시카고 연은이 발표한 미국활동지수(CFNAI)도 12월 0.15에서 1월 -0.03으로 낮아졌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경기 침체로 달려가는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여전히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는 1분기 2.3% 성장을 예상하고, 골드만삭스는 1.9% 성장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우리는 소비자들이 물러서고 있는 것을 보지만, (팬데믹 때 엄청난 소비에서) 거의 정상화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금요일 PCE 데이터가 중요합니다. 개인 소득(예상치 +0.3%, 이전 +0.4%)과 소비(+0.2%, 이전 +0.7%)는 LA 산불과 악천후로 인해 둔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요한 근원 PCE 물가(+0.27%, 이전 +0.16%)는 전월 대비 0.3% 올라 12월(0.2%)보다 더 높아지겠지만, 전년 대비로는 2.6%가 되어 12월(2.7%)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는 관세와 함께 성장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머스크는 주말 사이 연방 공무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난주 완료한 업무를 5개로 요약해 24일까지 보내달라. 응답하지 않으면 사임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라고 했죠. 하지만 FBI, 국무부, 국방부 등 일부 기관은 내부적으로 답하지 말라고 공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출근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정부를 위해 일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만약 답변하지 않는다면 해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방부 등이 이메일에 답하지 말라고 한 데 대해 "기밀 사안이 있는 곳에서 그럴 수 있지만, 그것이 머스크와 싸운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DOGE의 활동은 단기적으로 성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아폴로 인베스트먼트는 "DOGE 관련 해고는 도급업체를 포함해 잠재적으로 100만에 가까울 수 있다. 향후 몇 주 동안 실업급여 신청이 더 높아질 것이며, 이는 금리, 주식 및 회사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해고, 정리해고, 일자리 감축 건수가 1만5651건으로 급증해 최소 12개월 동안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DOGE나 관세 위협에 따른 성장 우려를 상쇄할 수 있는 게 감세, 규제 완화인데요. 워싱턴DC 상황을 보면 빠른 감세는 쉽지 않다는 게 월가 관측입니다. 하원 공화당원들 사이의 합의가 한참 부족합니다. UBS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트럼프 정책 조합의 긍정적 결과를 예상하지만 정책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나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그것이 명확해질 때까지 이 논쟁은 특히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투자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약한 경제 데이터와 (월마트 등의) 소비에 대한 부정적 논평에 직면했고, 이는 워싱턴에서 나오는 모든 정책 관련 불확실성으로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우려에 더해지고 있다. 뉴욕 증시는 여전히 추정 이익의 22배에 가깝게 거래되고 있으며 오류의 여지가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이런 걱정은 언제나 있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지난 금요일 매도세에 대해 “공황적 매도를 보지 못했고 주식 파생상품 데스크에서도 헤지(하락 보호)/하락 베팅에 대한 욕구를 거의 보지 못했다. 주가 후퇴에 더 많은 것이 있는지 대한 의문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펀드스트랫은 "지난 금요일 하락은 딥시크 사태,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위협 등에 따른 단기적 패닉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그건 더 심각한 문제의 징후라기보다는 일시적 과잉 반응이라는 걸 시사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톰 리 설립자는 "시장은 더 깊은 매도를 겪을 기회가 많았지만, 그런 하락은 딥 바이어(저가매수)를 끌어들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S&P500 지수가 52주 최고치에서 1% 이내인데 개인투자자협회(AAII)의 불/베어 지수가 마이너스 15%포인트 이하인 경우가 과거 11건 있었는데 그건 건설적 신호였다. 이전 사례에서 12개월 수익률 중간값은 15.7%이고 승률은 83%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성장에 대한 걱정이 제기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건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약해진 것입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아침에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댈러스 제조업 지수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오후 4시 10분께 10년물 수익률은 1.8bp 내린 4.402%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은 1.7bp 하락한 4.175%에 거래됐고요. 금리 상승 우려가 꺾이면서 국채 경매에도 수요가 붙고 있습니다. 오늘 2년물 경매(690억 달러)에서는 발행 금리가 4.169%로 발행 당시 시장 금리 4.180%보다 1.1bp 낮게 결정됐습니다. 내일은 5년물(700억 달러), 수요일에는 7년물(440억 달러) 경매가 이어집니다. 에드워드존스는 10년 국채 수익률은 4%~4.5% 범위에 머물 것으로 보는데요. ①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억제되고 있다 ② 트럼프 행정부는 비용 절감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 ③ 데이터에서 점점 더 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에드워드존스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경제나 노동 시장이 둔화하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어 주식과 채권시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하면서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 등 AI 주식들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반등은 실패했습니다. 특히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 회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다음주에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 후 급락세가 나타났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50%, 나스닥은 1.21%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경기 방어 업종인 헬스케어 업종 등이 상승하면서 다우는 0.08%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엔비디아(-3.09%)는 개장 초 오름세를 보였지만, TD코웬의 보고서로 인한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아마존(-1.79%) 마이크로소프트(-1.03%) 알파벳(-0.21%) 등 클라우드 사업자 주가가 모두 내렸습니다. 알파벳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을 제치고 세일즈포스와 25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는데도 약보합세에 그쳤습니다.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에게 아이폰 등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하는 대가겠지요. 관세 면제 기대감에 0.63% 올랐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5000억 달러 투자 발표는 실제로는 대부분 이미 예정돼 있던 것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2021년에 이미 향후 5년 동안 4300억 달러(연간 86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4년간 5000억 달러(연간 1250억 달러) 투자하겠다고 살짝 바꿨다는 겁니다. 중국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AI에 5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후 폭락했습니다. 10.23% 폭락했습니다. PDD(-8.81%) JD닷컴(-7.33%) 등이 모두 급락한 것을 보면 AI 투자 여파라기보다는 중국 기술주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으로 풀이됩니다. 팰런티어(-10.53%)도 폭락세를 이어갔고요. 테슬라도 2.15% 내렸습니다. 테슬라의 초기 투자자인 로스 거버는 테슬라의 잠재력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 중 한 명이었지만, 지금은 테슬라가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고도 제때 완전자율주행(FSD)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심합니다. S&P500 지수는 다시 600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프리덤캐피털은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인 50일 이동평균선(6010)을 탈환하지 못하면서 이제 다음 지지선은 5940선에 있는 100일 선으로 밀리게 됐다. 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100일선 아래에서 마감한 적이 단 3번뿐"이라고 밝혔습니다. 200일선은 5700선에 걸쳐 있습니다. 최근 중국, 유럽 주식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보였는데요. 중국 기술주들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유럽 주식도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독일에서 블랙록 출신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신임 총리로 유력시되는 등 선거 결과가 시장친화적으로 나왔지만, 독일 DAX 지수는 0.62%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영국은 보합, 프랑스는 하락했고요. 그래서 STOXX600 지수는 0.08% 내렸습니다. 블랙록은 "우리는 S&P500이 올해 지금까지 뒤처졌더라도 미국이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이 일부 수익률 격차를 메울 수 있다고는 믿는다. 많은 나쁜 소식이 반영되어 있으므로 좋은 소식에 대한 전망마저도 주가가 오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은 에너지 가격을 더 낮추어 유럽 성장을 촉진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 독일 선거 결과는 재정 완화를 예고할 수 있으며, 유럽 중앙은행은 올해 금리를 더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럽은 경쟁력 저하부터 미국 관세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에 여전히 직면해 있다. 이는 미국 대비 유럽의 막대한 밸류에이션 할인을 정당화한다. 미국에 대한 우리의 평가는 변함이 없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AI 도입 증가에 따라 미국 기업의 이익을 계속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2025년의 약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우리는 유럽 주식에 대해서는 중립으로 업그레이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랙록은 중국에 대해 "딥시크 인해 중국의 기술주가 급등했다. 시진핑 주석이 민간 기업 리더들과 최근 회동한 것은 규제에 대한 보다 우호적 배경을 시사할 수 있다. 중국 주식에 대한 전술적 비중확대를 권고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국의 성장 및 관세 위험에 대한 구조적 과제를 고려할 때 우리는 더 조심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이 약화하면서 조정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사상 처음 10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9만 4천 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24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55분(서부 낮 12시 59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1% 내린 9만3천952달러(1억3천432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9만5천 달러선을 내주더니 더 내려 9만4천 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19일 11만달러선에 근접했던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15% 가까이 내린 것이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친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더니, 정작 취임 이후 오히려 조정을 받으며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매도 압력이 커져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전망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사명을 변경한 '비트코인 큰 손' 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매수에 다시 나섰지만,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비트코인 2만356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평균 매수 가격은 9만7천514달러로, 총보유량은 49만9천96개로 늘어났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결과로 보인다. 지난 21일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는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소행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비트(Bybit)에서 14억6천만 달러(약 2조1천억원)의 코인이 해킹으로 탈취됐다. 투자 부진으로 2월 한 달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9억2천9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5.58% 떨어진 2천669달러, 엑스알피(리플)는 4.9% 내린 2.42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9.74%와 7.43%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애플이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 내 투자를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24일 성명을 통해 “향후 4년간 미국 내에서 5000억달러(약 714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에 따라 약 2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애플 역사상 최대다. 텍사스 휴스턴에 새 공장을 건설하고 첨단제조기금(AMF)을 두 배로 확대,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에서 “미국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게 돼 기쁘다”며 “미국 전역의 사람들과 기업이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혁신의 장을 기대한다”고 했다. 발표는 쿡 CEO가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쿡 CEO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수천억달러 투자 계획을 언급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쿡 CEO가 멕시코에 있는 두 개 공장을 중단하고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그들(애플)은 관세를 피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4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에 관세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당시엔 쿡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일부 자사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받았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정부가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개발사업 확대를 골자로 한 ‘2·19 대책’(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발표했지만, 정작 건설업계의 반응은 차갑다.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업계가 요구한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제 혜택은 제외돼 사실상 수요 진작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국회에 계류 중인 세제 혜택 법안이 통과돼야 지방 미분양...
중견 건설사 양우건설이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주상복합 ‘거제역 양우내안애 아시아드’(투시도)를 공급한다. 부산지하철 3호선·동해선 환승역인 거제역과 인접한 게 특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3층, 2개 동, 168가구(전용면적 67~84㎡)로 이뤄진다. 모든 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내년 9월 입주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5일, 계약일은 1...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에 지은 호화 저택 내부 인테리어가 변화를 겪고 있다. 내부에 있던 ‘점프맨(Jumpman)’ 로고가 사라지는 등 조던을 상징하는 각종 요소들이 사라지는 중이다.앞서 이 저택은 조던이 매물을 ...
새 학기를 앞두고 서울 주요 학군지 전셋값이 뛰고 있다. 강남권 일부 단지는 수요가 몰리며 신고가를 기록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집값 하락 추세를 보이는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도 전셋값은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에 올해 아…
정부가 테크 인재 양성에 조(兆) 단위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실제 국비 지원을 받은 인력의 절반은 취업조차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핵심 인재를 원하는데 초급 엔지니어만 쏟아내면서 정부 예산으로 정보기술(IT) 낭인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스타트…
국립국악원이 인공지능(AI)이 만든 노랫말을 입힌 궁중음악으로 다음달 정기공연을 펼친다. 궁궐을 나온 왕의 행차 여정에 따라 다채로운 궁중음악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국립국악원은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국립국악원 소속 정악단 …
“여기 있는 게 꿈같아요” 사진작가 카와시마 코토리(Kawashima Kotori)가 자켓 주머니에서 조심스럽게 꺼낸 종이를 펼친 후 서툰 한국어로 한마디를 전했다. 지난 24일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첫 한국 개인전 개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현대 미술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1965-)라는 이름이 익숙할 것이다. 허스트는 미술계에서 다양한 이슈로 인해 자주 입방아에 오르는 작가이다. 그중 가장 빈번한 이슈는 바로 그가 작품으로 벌어들이는 어마어마한 금액일 것이다. …
일본 와카야마현은 2월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와카야마현 관광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와카야마현 기시모토 슈헤이 지사가 참석해 와카야마현의 관광 정보를 소개했다. 와카야마현은 일본 중부 남쪽에 자리한 지역으로, 태평양과 맞닿아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
런던의 파인다이닝 '도사'가 영국 미쉐린 가이드에서 한식 레스토랑으로는 최초로 별을 따냈다. 미쉐린가이드는 2월 10일 영국 글래스고 켈빈그로브 박물관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2025 미쉐린 가이드 영국&아일랜드에 선정된 220개의 스타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영하의 날씨가 무색하게 갑자기 봄기운이 돌자 여행사에는 벌써 봄꽃 축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봄꽃 축제만 전국에 50여개나 된다. 국내 여행으로 잘 알려진 대원여행사가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봄꽃 축제 다섯개를 꼽았다. 봄꽃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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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 경전 탈무드는 ‘영혼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잠을 청한다’는 격언을 남겼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휴식이 절실했는지 2차 세계대전 중 낮잠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다. 스페인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소설 <돈키호테>에서 “잠은 깨어 있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고 설파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잠은 인...
‘대한민국 상위 0.1%인 당신을 초대합니다.’카드사가 보내는 이 메시지는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선택받은 이들에게만 허락된 세계로의 초대장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시장에서 프리미엄이란 단어는 흔해진 지 오래다. 하지만 VVIP 고객만을 위한 프리미엄 카드의 세계는 여전히 폐쇄적이고 은밀하다. VVIP 프리미엄 카드는 단순한...
물은 파란색, 수련은 흰색, 그 잎은 초록색이다. 클로드 모네가 ‘수련’ 연작을 그리기 전까지 사람들은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 수련을 본 이들은 비로소 깨달았다. 아침 햇살을 받은 보랏빛 연못 위 연보라색 수련은 정오의 태양 아래에서 에메랄드빛 연못과 크림색 수련으로 보이고, 해 질 녘에는 춤추는 주황빛과 분홍빛으로 끊임없이 변한다는 ...
아침에 눈을 뜨니 문 앞에 전문 영양사가 짠 식단이 준비돼 있다. 실크 파자마를 입고 에르메스 식기에 음식을 담아 먹는다. 추운 겨울날 밖에 나갈 땐 따뜻한 몽클레르 패딩은 필수, 여기에 민트색 티파니 목걸이로 스타일을 완성한다. 전문 트레이너가 상주하는 수영장에서 놀다가 스파에서 피로를 풀고, 저녁엔 고급 식당에서 코스요리로 하루를 마감한다.사람이 아니라...
고(故) 홍계향 할머니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1억원 이상 기부자 인증)이 열린 지난달 12일 경기 성남시의 한 납골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은 세상을 떠난 홍 할머니 유골함 앞에서 인증패를 펼쳤다. 한 뼘이 채 되지 않는 유골 보관함은 패를 넣기엔 작았지만,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담기엔 충분했다.홍 할머니의 기부가 아름다운 이유는 고된 삶으로 일궈낸...
2025.02.26 06:30 기준